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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의 뿔처럼

경제이야기

암호화폐 시장, 미국 연준(Fed) 금리 결정 앞두고 긴장… 비트코인 향방은?

by azaaza 2025. 3. 19.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한국 시각으로 목요일 새벽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변동성이 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Fed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따라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금리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연준의 금리 정책은 전통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큰 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반대로, 금리가 동결되거나 완화적 기조를 보이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발표에서 금리가 4.25%~4.50%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해 비둘기파(완화적)적인 발언을 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반영하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매파(긴축적)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싱가포르 기반의 QCP Capital 관계자는 “당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연준이 경제 둔화 가능성을 인정하고 완화적인 신호를 보낸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강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특히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90,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조정 국면인가? 새로운 랠리인가?

현재 비트코인은 82,000달러~85,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며 통합(Consolidation)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는 강한 상승 이후 나타나는 일반적인 조정 패턴으로, 시장이 다음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다.

Bitget Research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비트코인이 현재 82,000달러~85,000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만약 Fed의 발언이 시장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75,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완화적인 기조가 형성되면 비트코인은 90,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도지코인(DOGE)·리플(XRP), 2% 이상 하락…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DOGE), 리플(XRP)과 같은 알트코인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코인은 지난 하루 동안 2% 이상 하락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CoinDesk 20 Index (CD20) 역시 2% 가까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위축은 미국 주식 시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하락 압력이 강해졌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 투자자들도 긴장… 공포 지수 급락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22를 기록하며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과 시장 전망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WeFi의 애그네 링게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경제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향후 며칠 동안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대형 거래소 관계자는 “Fed의 발표 이후 원화 시장에서의 반응도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 시장은 미국 시장과 비교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ed 금리 결정이 향후 시장 분위기 결정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Fed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극도의 긴장 상태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82,000달러~85,000달러 구간에서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Fed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에 따라 향후 몇 주 동안의 시장 분위기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시장 친화적인 신호가 나온다면 비트코인은 90,0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다면 75,000달러 수준까지 조정이 진행될 수도 있다.

모든 시선이 미국 중앙은행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및 Fed의 정책 기조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Fed의 결정이 단기적 변동성을 넘어서 장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