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면 그냥 묻어 두자

 

할멈>

다람쥐가 도토리 2개를 하나는 자기 입에 넣고 다른 하나는 겨울에 먹겠다고 땅속에 묻어두는걸 아니?

그 수고를 하고는 

그 바보같은게 나중에 그걸 못찾아 먹어 까먹고

 

여자>

아깝다.

 

할멈>

아깝지..

그 잠깐 아까운대신..

겨울에 묻어둔 도토리에서 싹이 나고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거지

우리한테 얼마나 고마운거니..

 

너무 힘들면 잊어버리고 묻는 것도 방법이야.

 

그게 나중에 어떻게 풀릴지 어떻게 아니?

 

인간사 세옹지마라고 하지 않니?